|
비중격만곡증과 비후성 비염으로 고생하신던
재즈 싱어 환자분
가수분들에게 목소리의 색깔, 그러니까 음색은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목소리를 내는 부분은 후두의 성대지만, 목소리의 색깔을 결정하는 부분은 우리 얼굴의 울림통입니다.
그 울림통이란 바로 구강의 구조와 비강의 구조를 말하는 것이겠죠.
그래서 코안의 구조가 공명을 일으킬 정도로 원활한 공기흐름이 가능하다면 자신만의 독톡하고 멋진 음색을 가지게 됩니다.
만약 비염이나 축농증 등으로 코안의 점막이 비후되면 조금만 콧물이 고여도, 그 분비물에 의해 비강의 구조는 더욱 좁아져 답답한 음색, 코막힌 소리, 마치 늘 감기 걸린 듯한 목소리로 변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가수분들에게는 치명적이죠.
재즈 가수 한분이 진료실을 찾았습니다.
맑고 청아하던 목소리가 언제부터인가 그런 답답하고 콧소리로 변했다고 하셨고 더불어 코막힘과 비루 증상을 호소하고 계셨습니다.
비내시경과 몇가지 검사상 환자분의 코안은 하비갑개(콧살)의 지나친 비후와 만성적인 비염으로 비중격의 만곡이 예상보다 심각했습니다.
환자분은 조금 망설이셨습니다. 구조적인 변화에 기인한 문제이기 때문에 약물치료로는 완치가 힘들고, 오직 수술적 치료로 변형되어버린 구조를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완치방법임을 알지만, 혹시 목소리의 음색이 변화가 올지 걱정하는 것이었죠.
그러나 어떤 해결도 구하지 않고 단지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재빨리 알아채시고는 수술 결정을 하셨습니다.
수술은 비중격만곡증에 대한 비중격성형술과 비후성비염에 대한 고주파 코블레이터 수술을 시행했습니다. 역시 수술 전에 많이 긴장하신 표정이 역력했지만 일단 수술이 시작되자, 생각했던 것보다 수월한 과정임을 곧바로 느끼시고는 수술도중에도 저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수술이 가능할 정도였습니다.
수술후 2주가 지나면서 코속의 점막이 안정을 되찾자 소리의 음색도 몰라보게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뿐만아니라 노래의 창법에 가장 중요한 호흡문제, 그것도 코 호흡의 문제가 더불어 해결이 되어 고음역의 발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가수분들, 특히 재즈 가수분인 그분 같은 경우 무대가 보통 지하실에 있는 경우가 많고, 또 제한된 공간에 탁한 공기 속에서 호흡하며 노래를 불러야할 때가 많다고 하시더군요.
그런 경우 호흡기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코의 상태가 그런 환경을 이겨내야할 정도로 정상적이어야 노래와 무대에서의 실력 발휘도 가능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항상 좋은 코의 상태로 시작한 호흡기 건강으로 늘 우리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