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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격만곡증에 의한 코피를
주증상으로 하셨던 스튜어디스 환자분
가끔 비행기를 타보면 기내의 공기가 매우 건조함을 느끼곤 합니다. 생화가 아니라 조화를 보는 그런 드라이한 느낌이랄까요?
물론 기내에는 공기 청정 필터가 미리 준비되어있어 청정한 공기를 유지한다고는 하지만 호흡기가 좋지 않은 분일 경우 지상의 맑은 공기, 그것도 대기를 따라 순환하는 공기와는 질적으로 차이가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만약 승무원으로서 매일 같이 장시간 기내에 머물러야한다면? 얼마전 이런 상황을 잘 말해주는 스튜어디스 한분이 진료실을 방문하셨습니다.
보통의 비염 환자라면 콧물 때문에 늘 젖어있는 비강으로 고생하시는데 이 승무원 분은 반대로 너무 건조한 비강 상태 때문에 힘들어하셨습니다.
그러다보니 마른 점막이 작은 자극에도 손상되면서 콧피도 자주 흘리게 된다고 하시더군요.
코막힘 증세도 물론 더불어 동반되어 있었구요.
간단한 비내시경 상, 환자분은 비중격만곡증과 만성 비후성 비염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코가 한쪽으로 휘어있다보니
어떤 때는 콧물에 의해 완전히 막히기도 하고 또 반대로 바짝 마르면서 콧물이 말라버리면서 딱지가 생겨 딱지가 점막에서 떨어지면서 점막 상처를 자주 만들고 그러다보니 코피도 자주 흐르게 되는 현상이었습니다.
기내에서 승무원이 코피를 흘리는 모습은 승객들에게 불안감을 줄 뿐 아니라 승무원 환자분 본인 자신의 호흡기 건강에도 좋을리 없는 일입니다.
환자분은 수술을 결정하셨고, 수술당일 수술은 예상대로 잘 진행되었습니다. 수술은 비중격만곡증에 대한 비중격성형술, 비밸브 재건술 및 코블레이터 고주파 수술이 시행되었습니다.
술후 약 2주가 지나면서 환자분의 비강 점막이 안정이 되찾고 증상이 크게 호전되었습니다. 항공사에 근무하시기 때문에 국내에 들르실 때 가끔 점검차 진료실을 방문하십니다.
환자분은
"기내 건조한 공기는 바뀌지 않았는데 호흡할 때, 뭔가 촉촉함, 기분좋은 습기를 느낄 수 있게 되었어요"
라며 전에는 느끼지 못하던 코로 숨쉬는 느낌을 전해주셨습니다. 또 술후 코피를 흘린 적인 한번도 없다고도 말씀하시더군요.
건조한 공기는 역시 호흡기에 가장 악영향을 주는 환경 요소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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